트럼프 "솔레이마니, 많은 미국인 살해 음모 꾸몄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0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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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솔레이마니, 수백만명 죽음에 직간접적 책임"…이란 최고지도자 "가혹한 보복 기다리고 있다" 경고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진=뉴시스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총사령관이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이거나 중상을 입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은 최근 이란에서 숨진 수많은 시위대를 비롯한 수백만명의 죽음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며 이는 해외에 있는 미국인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조치였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은 이라크 등지에서 미국 외교관과 군인을 공격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었다. 국방부는 지난달말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과 미국 대사관 습격을 승인한 장본인도 솔레이마니라고 지적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을 공습, 사살했다. 공습에는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롬멜'이라 불린 솔레이마니는 이란혁명수비대 최정예로 꼽히는 쿠드스군을 지휘하며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숱한 전과를 남겼다.


지난 2018년부턴 이라크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하시드알사비(PMF) 등 현지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한편 이란은 미국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오전 긴급 성명을 통해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이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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