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먹거리 찾는다"..CEO 서밋 된 CES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기성훈 기자 2020.01.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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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미래 10년 'CES 2020']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시·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기조연설..박정원·구자은 회장도 참석

국내 4대 그룹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목적지는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이다.



기존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최근 변화를 살펴보면서 세상을 바꿀 신기술을 통해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게 목적이다.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혁신 기업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기술 동향을 탐색하고 미래 비전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로 모이는 '삼성·LG' 경영진…"우리가 최고"
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모바일(IM)부문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머니투데이 DB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모바일(IM)부문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머니투데이 DB


세계 가전 시장의 양대축인 삼성전자 (82,300원 ▲1,500 +1.86%)LG전자 (95,200원 ▼1,600 -1.65%)의 주요 사업부문 사장단은 CES에 총출동한다. 삼성과 LG는 매년 CES에서 혁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3대 사업부문을 이끄는 대표이사 3인이 모두 찾는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6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라이프스타일 혁신'에 대해 강연한다. 삼성의 사장단이 CES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6년 홍원표 삼성SDS 사장 이후 4년 만이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과 IoT(사물인터넷), 5G(5세대 이동통신) 등 삼성전자의 기술을 소개하고 혁신기술로 소통하고 일하고 즐기는 방식을 바꿔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과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은 전시를 둘러보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한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도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수뇌부도 총집결한다. 새롭게 수장이 된 권봉석 LG전자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CES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CES에서 밝힐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별도 부스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하현회 부회장이 참석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점검한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과 김영섭 LG CNS 사장 등도 CES에 참석한다.

車는 기본..반도체·배터리·중공업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머니투데이 DB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머니투데이 DB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도 2년 만에 CES에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차는 'CES 2020'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이를 연결하는 허브(모빌리티 환승거점)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비전을 처음 공개한다.

4대 그룹 총수 중엔 정 수석부회장만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256,500원 ▼5,000 -1.91%) 사장도 CES에 참석해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에스(M.Vision S)'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차별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팀 SK CEO'의 새해 첫 행선지도 라스베이거스다.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등 미래 혁신기술을 전 세계에 공개한다. 이를 위해 그룹 경영의 중추인 CEO들이 총출동한다.

최신원 SK네트웍스 (5,920원 ▼200 -3.27%)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SK는 이번 전시장 전체 면적을 713㎡로 CES 2019(91㎡)에 비해 약 8배 가까이 늘렸다.

중장비와 건설, 발전 등 기존 사업군에서 IT를 접목한 '4차 산업' 기업으로 변신 중인 두산 (157,400원 ▲6,400 +4.24%)그룹에서도 오너인 박정원 회장이 라스베이거스를 다녀간다. 두산이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 부스에선 수소연료전지 드론, 협동로봇 등 첨단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박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도 현장을 함께 찾아 그룹 사업과의 연계성을 살펴본다.

LS그룹에선 미래혁신단을 이끌고 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CES에 참가한다. 미래혁신단은 그룹의 핵심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지역상의 회장단과 함께 처음으로 CES 참관단을 꾸려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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