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BTS)과 레모나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레모나의 단기 매출이 5배까지 늘었다는 관측도 있다.
경남제약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 아직 반영되지 않은 4분기 BTS 효과까지 포함한다면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회의록에서 경남제약은 레모나 판매와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보수적으로 봐도 어닝서프라이즈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경영목표가 제시됐다.
경남제약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기존 주력 제품인 레모나의 매출을 강화하면서도 신제품 개발 및 출시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선기간 동안 신제품 연구 인력과 영업 마케팅 분야 인재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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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경남제약 관계자는 "BTS를 레모나 모델로 기용한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올해는 실적 개선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향후 음료수와 건강기능식품 등 신제품의 출시로 사업 영역도 다각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제약은 지난달 태전약품과 레모나의 베트남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분기에는 어린이 키성장 제품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는 경남제약의 개선이행 내역 등을 검토한 뒤 "매매거래 재개 이후 최대주주가 재차 변경되는 우려가 있으나 안정적인 지분율을 고려할 때 경영안정성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보고 내용과 제품 판매실적 등을 고려하면 영업지속성에도 큰 문제는 없어 상장유지 결정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결정했다.
다만 최대주주(현재는 바이오제네틱스) 변경과정에서 있었던 경영혼선과 명확한 이익개선을 보일 수 있느냐가 앞으로 주가 향방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남제약은 거래정지 이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2번이나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
레모나 마케팅으로 매출은 크게 늘었다지만 이익 측면에선 물음표를 확실하게 떼지 못했다. BTS 마케팅 비용이 적지 않았을 것이고,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느냐도 지켜볼 대목이다.
경남제약은 2018년 영업손실 8억41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감사보고서 비적정으로 인한 재감사 비용과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며 손실이 확대됐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