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루메드 "회계관리 강화+바이오·건설부문 실적 확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1.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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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심사 대상 사유 현 최대주주와 무관..."철저한 회계관리로 신뢰회복"

전 경영진의 매출 과다계상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셀루메드 (1,790원 ▲7 +0.39%)가 내부 회계관리시스템 강화 및 바이오와 건설부문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3일 셀루메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계획서 제출 이후 20일 이내에 개선기간 부여 또는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셀루메드는 지난해 11월 증권선물위원회부터 2015~17년 재무제표 조사 및 감리 결과 매출액 및 매출원가 과다계상, 대손충당금 과소계상, 개발비 과대계상 등을 지적받았고, 12월26일 한국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실심사 대상에 해당된다고 결정했다.
셀루메드 "회계관리 강화+바이오·건설부문 실적 확대"


이번에 지적받은 사항은 지난해 현 최대주주인 인스코비가 인수하기 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현재 경영진과도 무관하다. 셀루메드는 우선 내부 회계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내부회계 관리 강화 및 규정 정비 등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며 "전산시스템(ERP) 고도화, 관리체계 및 회계 담당자들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셀루메드는 지난해 인수한 환경플랜트 기업 해창과 기계설비 전문기업 환경이엔지의 매출을 확대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기존 적자부문인 바이오 사업도 올해 실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해창은 환경오염방지시설물,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63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추정된다. 환경이엔지는 아파트, 병원 등의 건축기계 설비, 소방기계 설비의 설계와 공사 용역을 하고 있다. 2019년 10월 누적 기준 매출액 343억1200만원, 영업이익 17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매년 25억원~29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루메드가 해창과 환경이엔지의 실적을 모두 인식하게 되면 연간 35억~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100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도 약 7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건설부문은 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회사의 캐시카우로 키워 바이오사업 강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환경이엔지, 해창 등 관계사들과 연계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부문은 올해 척추질환 치유용 골이식재(BMP2)와 관절 활액 대체재 비스코실로 성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BMP2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비스코실은 국내 대형 제약 자회사와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해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셀루메드는 보유 연구소가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우수기업연구소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국책과제를 추가 수주해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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