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 이어 지놈앤컴퍼니 IPO..마이크로바이옴 뜬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1.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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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지놈앤컴퍼니,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계획…"신약개발 및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성과와 연계"

천랩 이어 지놈앤컴퍼니 IPO..마이크로바이옴 뜬다


코넥스 바이오 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올해 IPO(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으로 신약 및 화장품·건강기능식품 개발을 통한 사업화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 (7,100원 ▲50 +0.71%)는 내부적으로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 방침을 정하고, 다양한 사업적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으로 기술성평가를 통한 특례상장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지놈앤컴퍼니는 2015년 9월 설립된 바이오 회사로, 2018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서울대 의대 생화학 박사, 하버드 의대 연구원 등을 거친 박한수 각자대표가 연구총괄,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출신으로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지낸 배지수 각자대표가 경영총괄을 맡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신약,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두 각자대표뿐 아니라 CSO(최고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는 윤경완 부사장, COO(최고운영책임자)인 서영진 부사장, 지난해 5월 합류한 종근당 출신 박경미 부사장 등 개발 인력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2018년 12월 코넥스 상장 직후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며 인간과 공생 관계를 유지하는 미생물의 집합체와 유전 정보를 뜻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인간의 건강과 질병, 수명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학계 및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업 천랩 (13,800원 ▼560 -3.90%)이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사업 개발 단계에 따른 성과에 따라 IPO 전략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우선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 의약품의 미국 임상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그 동안 확보한 연구 결과와 대량 생산 방식 등 자료를 문서화 하는 임상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8년 10월에는 영진약품과 면역항암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아토피 및 여드름 관련 화장품과 비만 및 면역 증진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대상이다. 지놈앤컴퍼니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사업자에 머물기보다 파트너와 협력을 통한 사업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동아제약과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8월 약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단계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당시 약 3382억원(전환가액 조정 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해당 투자 유치 때 발행한 전환우선주의 경우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신청 지연 사유로 한 주당 전환가액이 4만1120원에서 3만원으로 조정됐다. 현재 지놈앤컴퍼니의 시가총액은 3250억원 수준으로, 코넥스에서 4위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현재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IPO 전략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고, 앞으로 사업 개발이나 임상 계획 절차 등에 맞춰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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