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만든 수소트럭, 세계 누빈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20.0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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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 현대자동차 부스에 현대차의 미래 상용차 비전을 담은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이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2019.10.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28일(현지시각)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 현대자동차 부스에 현대차의 미래 상용차 비전을 담은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이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2019.10.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소트럭 넵튠, 2025년까지 1600대 수출
올해 출시되는 상용차 중 '가장 혁신적인 차'로 인정받은 수소트럭이 수출 첫발을 뗀다. 경유차 일색인 중대형 트럭 세계시장에 한국형 수소트럭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올해 첫 친환경차 수출 현장인 평택·당진항을 방문했다. 평택·당진항을 출발하는 수출선박은 광양항, 울산항을 거쳐 총 4260대의 차량을 싣고 유럽으로 향한다.



이 수출선적에 실린 전체 차량 중 56%는 친환경차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수소트럭 '넵튠'도 함께 올랐다. 스위스 현지 테스트 및 시범운행 목적이라 정식수출은 아니다. 하지만 현지 테스트 및 시범운행을 마친 후 올해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로 1600대가 수출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열린 수출형 수소트럭 및 수소청소차 최초 공개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열린 수출형 수소트럭 및 수소청소차 최초 공개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넵튠, 1회 충전하면 300㎞ 넘게 달린다
73.2kWh(키로와트시) 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총 중량 19톤의 넵튠은 1회 충전으로 300㎞ 이상 운행할 수 있다. 지난해 유럽 상용차 전문매체 기자단은 넵튠을 '2020년 올해의 차 혁신부문' 수상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친환경차 중 해외수요가 가장 큰 니로도 함께 수출선박에 선적됐다. 니로는 지난해 1~11월 전체 차종 가운데 수출 규모가 9번째로 컸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글로벌 시장 성장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18만대로 1년 전보다 2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소차는 전년 대비 2배 많이 팔렸다.


 기아자동차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BEAT 360에서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갖고 있다.<br><br>'더 뉴 니로' 가격은 하이브리드 럭셔리 트림 2,42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2,590만원, 노블레스 트림 2,80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 2,993만원이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노블레스 트림 3,452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 3,674만원이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기아자동차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BEAT 360에서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갖고 있다.<br><br>'더 뉴 니로' 가격은 하이브리드 럭셔리 트림 2,42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2,590만원, 노블레스 트림 2,80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 2,993만원이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노블레스 트림 3,452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 3,674만원이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전기차 90%·수소차 230% 수출 급등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수소차 수출 역시 각각 90%, 230% 뛸 전망이다. 구체적인 수출 실적치는 이달 중순 발표된다.

친환경차는 수출 국가도 다변화돼있다. 니로의 경우 지난해 6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 친환경차 종류 역시 일반 승용차 뿐 아니라 버스, 트럭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자동차 대비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현재 10% 수준에서 2030년 25%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 수출은 시장 규모가 크나 한국 자동차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는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기업인 '그랩'에 전기차를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수출물품이 화물기에 적재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시장의 먹구름이 걷히길 기원하는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수출물품이 화물기에 적재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시장의 먹구름이 걷히길 기원하는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산업부 "올해 수출, 3% 증가 전망"
정부는 친환경차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보급 확대·차량 성능 향상, 부품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구매보조금, 충전소 구축 등을 위해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9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차 기술개발 예산으론 전년과 비교해 53.8% 늘어난 2043억원을 편성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마이너스로 집계된 수출이 올해는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오는 1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무역금융 확대,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반도체 업황 개선, 수주선박 인도 본격화 영향으로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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