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박하·담배 맛 제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03 07:26
글자크기

'쥴' 전자담배 등 규제 대상…美복지부 장관 "청소년 사이 전자담배만큼 유행 빠른 물질 본 적 없다"

'JUUL'(쥴) 랩스'의 카트리지형 전자담배 제품'JUUL'(쥴) 랩스'의 카트리지형 전자담배 제품


미국에서 카트리지형 전자담배 판매가 일부 금지된다. 다만 박하(멘톨)와 담배 맛 제품은 계속 판매가 허용된다.

미국 보건복지부 2일(현지시간) 가향 카트리지형 전자담배의 제조, 유통, 판매를 30일 이내 중단토록 하는 내용의 전자담배 규제대책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JUUL'(쥴) 랩스'의 제품을 비롯해 니코틴 액상이 미리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 형태의 가향 전자담배가 규제 대상이다.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과일향, 캔디향, 민트향 등의 전자담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미 행정부의 위기감을 자극했다.

알렉스 아자르 복지부 장관은 "일부 미국 청소년들이 사용 중인 전자담배만큼 유행이 빠른 물질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현재까지 55명이 사망하고 2500명 이상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사망 또는 질병 사례가 충분히 보고되지 않은 박하향과 담배향 제품은 판매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액상 리코틴 리필이 가능하고 취향에 맞게 가향을 조합할 수 있는 오픈탱크(Open-tank)형 전자담배도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청소년들이 오픈탱크보다 카트리지형 전자담배를 더 선호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