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김정은 돌아와라…오늘밤 싸울 준비돼 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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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나쁜 행동 저지하기 위한 군의 준비태세 자신"…김정은 '새로운 전략무기'에 대한 경고 메시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AFP=뉴스1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AFP=뉴스1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오늘 밤에라도 북한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도발을 자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 시험에 대한 경고 메시지다.

에스퍼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앉길 바란다"며 "군사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가장 좋은 경로는 한반도를 비핵화할 정치적 합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경로에 있다. 이 경로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외교관들이 합의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우리는 김 위원장에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내 우리 군의 준비태세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완전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준비가 됐다. 공군, 해군, 해병, 육군이 있다"며 "우리에겐 한국 파트너들도 있고 더 광범위한 동맹과 파트너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나는 북한의 나쁜 행동들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 군의 준비태세를 자신한다"고 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트위터에서 미국이 김 위원장의 위협에 맞서 한국에서 군사훈련을 전면 재개해야 한다며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됐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북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이제 세상은 곧 머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제시를 요구하며 자체 설정한 시한인 지난해말이 지남에 따라 미국을 상대로 군사적 위협을 재개할 수 있음을 위협한 셈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전략무기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 영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을 군사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김 위원장은 "미국의 핵 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 억제력의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며 대미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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