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커피 400잔·100만원 훌쩍' 강이슬·고아라, 깜짝 '팬 서비스'

스타뉴스 부천=이원희 기자 2020.01.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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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고아라가 준비한 커피차. /사진=이원희 기자강이슬, 고아라가 준비한 커피차. /사진=이원희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 팬들이 새해부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선수들이 직접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상쾌한 홈 승리를 느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KEB하나은행은 2일 오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82-50, 32점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에는 KEB하나은행의 강이슬(26), 고아라(32)가 커피차를 불러 팬들에게 커피를 대접했다. 체육관 출입구 쪽에 커피차가 자리 잡았다. 이날 강이슬과 고아라가 준비한 커피는 무려 400잔. 총비용 100만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많은 신경을 썼다. KEB하나은행 팬들도 커피 한 잔씩 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커피컵과 커피컵 홀더에는 강이슬과 고아라의 얼굴이 그려져 귀여움을 더했다.

강이슬은 이날 스타뉴스를 통해 "(고)아라 언니와 반씩 부담했다. 그동안 KEB하나은행 팬들이 너무 고마울 정도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꼭 보답하고 싶었다. 마침 아라 언니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기에 제가 먼저 커피차를 하자고 했다. 올해 첫 경기이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의미에서 하게 됐다"고 호호 웃었다.



이어 강이슬은 "팬들이 너무 좋아해주신 것 같다. 다음에도 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에 준비한 400잔은 너무 적은 것 같았다. 못 드신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 다음에는 두 배 정도 더 많이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강이슬, 고아라가 준비한 커피차. /사진=이원희 기자강이슬, 고아라가 준비한 커피차. /사진=이원희 기자
고아라는 "항상 선수단이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커피차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강)이슬이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슬이도 똑같이 커피차를 생각하고 있더라. 이번에 타이밍도 좋은 것 같아서 준비하게 됐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날 KEB하나은행은 커피와 함께 시원한 홈 승리도 안겨 팬들을 기쁘게 했다. 강이슬이 3점슛 2개 포함 15점 5리바운드, 고아라가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덕분에 KEB하나은행은 7승 9패를 기록하고 4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붙었던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이슬, 고아라가 준비한 커피. /사진=이원희 기자강이슬, 고아라가 준비한 커피. /사진=이원희 기자
만약 이 경기에 졌다면 KEB하나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더욱 힘들어 질 뻔했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5위 부산 BNK 썸이 1경기차, 6위 용인 삼성생명이 2경기차로 쫓고 있다.

고아라는 "올해 가장 바라는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팀 선수단이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매 경기 집중력 잃지 않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팬들을 위해 올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이슬(왼쪽)과 고아라. /사진=WKBL강이슬(왼쪽)과 고아라.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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