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 뒤엔 라이더 눈물 있었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20.01.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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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쪼개기 계약·재배송 비용 부담까지…"열악한 근무환경 개선해 달라"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 앞에서 열린 '2020 배민을 바꾸자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근무조건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 앞에서 열린 '2020 배민을 바꾸자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근무조건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달 노동자들이 결성한 '라이더 유니온'이 배달의 민족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은 2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 앞에서 '2020 배민을 바꾸자' 기자회견을 열고 "매일 바뀌는 수수료 등 불합리한 근무조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배달앱 1등 배달의 민족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 사측은 지난달 4일부터 일방적으로 배달료와 근무조건을 변경하고 라이더 간 차별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배달의 민족이 기사에게 매일 다른 배달수수료를 공지하고 있다"며 "입사 일에 따라 회사의 복지, 배달료, 배차 개수 제한, 배차 방식이 달라 라이더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약서도 1개월짜리 쪼개기 계약을 도입했다"며 "배송지연으로 인한 고객의 주문 취소 및 음식 품질 불만으로 재배송을 요청하는 경우 라이더가 그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이더유니온은 지난달 14일 요기요-배달의 민족 합병에 따른 라이더 보호 대책 마련, 안전배달료 도입, 일방적 프로모션 변동 축소 등을 요구하며 배달의 민족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라이더유니온 측의 요구사항은 △안전배달료 도입 및 일방적 프로모션 변동 축소 △근무조건의 변경 시 노조와 라이더들의 동의를 얻을 것 △요기요-배달의민족 합병에 따른 라이더 보호대책 마련 △매니저와 라이더 간 평등한 소통방식 보장 △노조활동 보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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