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넘는 IP나올까…게임사 새해 신작 경쟁 치열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0.01.04 07:31
글자크기
넥슨 '바람의나라 :연' 이미지 / 사진제공=넥슨 넥슨 '바람의나라 :연' 이미지 / 사진제공=넥슨


각 게임사들이 새해 자사의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경쟁에 나선다. 지난해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가운데 새해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새해 사업 전략통해 IP 확대와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및 PC 게임 신작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새해 '리니지'신화 넘는 IP 탄생할까…게임사 줄줄이 신작 예고
넥슨은 자사의 간판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을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원작의 인지도와 팬덤을 활용하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간편한 조작과 세련된 그래픽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신규 IP도 준비 중이다. 코그(KOG)가 개발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3인칭 프리뷰 시점의 듀얼 액션 온라인 게임 ‘커츠펠’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게임 개발로 유명한 류금태 대표의 신작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 등이다.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와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MMORPG 핵심 재미에 배틀로얄 방식을 결합한 융합 장르로,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인기RPG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MMORPG 장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외에도 세븐나이츠2를 제작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 시작을 새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S로 각각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나눠 출시한다는 목표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IP 기반 시작 3종 미르4와 미르W, 미르M을 선보인다. 이 중 미르4는 상반기 중 국내 출시한다는 목표다. 신작에 더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웹툰 등 다른 장르로의 확장도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를 기반으로 한 서머너즈워MMORPG와 RTS 장르인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준비 중이다.
게임사들이 IP에 힘주는 이유는…충성유저 잡고 장수 게임 등극 노려

게임사들이 IP 발굴과 확대 힘을 쏟는 이유는 잘키운 IP의 힘이 곧 장기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존 IP 원작의 높은 인지도로 이용자 확보가 쉽고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또 IP가 흥행할 경우 기본 캐릭터와 세계관을 중심으로 시리즈 제작이 가능해 차기작에 대한 부담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니지 IP다. 지난해 1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M’은 출시 직후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이 신작 ‘리니지2M’의 흥행에 힘입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시장에서는 신규 IP 보다는 리니지, 테라, 일곱개 대죄 등 국내외 유명 IP들이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며 "IP기반 게임은 인지도가 높은 만큼 실패 위험이 적고 일정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새해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