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작심삼일'에 좌절하는 이들은 목표를 달성할 만한 유인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댄다. 옆에서 누가 지켜봐 주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당근'을 준다고 해줘야 그나마 포기하지 않고 해낼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동호회에 가입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서로를 견제해주며 목표달성을 해 나가곤 한다.
대표적인 상품은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금연성공 적금'이다. 이 적금은 금융권 최초로 보건복지부 '국가금연 지원서비스'와 연계해 출시한 적금이다.
가입 대상은 실명의 개인이 대상으로, 매일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다. 가입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 연 1.0%에 금연응원 메시지 회신 또는 하이(HAI)뱅킹을 통해 100회차 이상 입금 시 연 0.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보건소와 금연지원센터를 통한 금연성공 판정 시 연 1.5%포인트의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종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적금에 가입하며 '금연응원 알람서비스'를 신청하면 은행에서 매일 금연응원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 메시지에 원하는 저축금액을 문자로 회신하면 간편하게 입금도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연초마다 혼자 다짐하는 금연을 이제는 ‘금연성공 적금’과 함께해 성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손님의 생활패턴과 밀착한 특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연과 운동, 다이어트 등 나의 다짐을 선택한 고객들이 자동이체를 신청한 경우, 위비뱅크 '꾹 입금' 버튼 터치 한 번으로 로그인이나 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없이 바로 적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나의다짐은 푸쉬 알림으로 전송된다.
가령 금연을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면 푸쉬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되는데 금연에 성공한 날은 '다짐성공(꾹)'을 터치하면 1만원이, 실패한 날은 '재도전'을 터치하면 5000원이 각각 적금으로 이체돼 목표달성을 독려할 수 있도록 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해봄적금'도 있다. 농협은행 스마트뱅킹인 올원뱅크 앱에서 도전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도전 목표는 △금연 △다이어트 △커피 안 마시기 등이다. 매일 도전 목표 달성 후 '해봄하기' 버튼을 누르면 적금통장으로 돈이 자동으로 이체된다. 매회 1000원 이상, 한 달에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100회 이상 도전 성공시 0.7% △만기 저축액 200만원 이상 0.3% 등 최대 1.0%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금리는 2.5%다.
신한은행의 '헬스플러스 적금'도 앱을 통해 은행이 지정한 건강 관리 미션을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신한은행과 제휴한 건강관리 앱을 내려받은 뒤 1년 동안 10만보 이상 걷거나, 아침·점심·저녁 식단을 모두 10일 이상 기록하면 연 0.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자신의 수면패턴을 10일 이상 기록한 경우에도 우대금리를 준다.
DGB대구은행도 새해를 맞아 '세븐적금'을 내놨다. 7개월 간 매주 소액을 꾸준히 적금하는 상품인데, 가입할 때 '나만의 저축 목표'를 설정하면 만기 시 0.1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 5만원 이하이며, 가입금액을 포함해 월 최고 30만원까지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보험사들도 건강 목표와 보험 상품을 결합한 상품을 내걸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운동 목표를 지키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마이헬스 파트너' 보험을 내놨다. 보험 가입자가 삼성화재가 개발한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매월 15일 이상 6000보 이상 걸으면 보험료의 5%, 8000보 이상이면 10%, 1만보 이상이면 15%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는데, 이 포인트로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고,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각종 보험의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