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건배를 하고 있다. 2020.01.0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년 합동 인사회를 열었다. 2년 연속 신년 인사회를 청와대 외부에서 주관했다. 재계 신년회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형태가 아니라 대통령이 주관해 정부와 경제계, 사회 각 층을 초청하는 형식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인삿말에서 "새해에 우리가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약은 ‘상생 도약’"이라며 이를 위한 경제 혁신을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상공업의 태동과 발전을 함께 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경자년(庚子年)’ 새해 인사를 드리면서 제 자신부터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2020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2020.01.02. [email protected]
경제계가 눈에 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이 손경식 경총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등과 한 테이블에 나란히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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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수 한국카본 회장과 이성일 영창케미칼 대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조정열 한독 대표,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 벤처·스타트업 및 중견기업, 사회적경제 기업까지 대상을 넓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중기중앙회 이어 국내 대표적 경제단체인 상의에서 신년회를 한 건 경제분야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관계 위주 참석 관행을 탈피해 사회 다양한 분야, 일반국민까지 아울러서 새해 희망을 알리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5부 요인,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주요정당 대표, 국회 상임‧특별위원장,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 등 주요 인사도 초청했다.
◆혁신가·번역가·펭수 PD..특별초청 29인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하며 '혁신, 혁신, 혁신 그리고 상생!'이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2020.01.02. [email protected]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한국영화 '기생충'의 영어자막을 맡은 번역가 달시 파켓, EBS 자이언트펭TV 제작을 맡고 '2019년 미래의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한 이슬예나 PD, 비인기종목인 다이빙에서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한 김수지 선수, 무명선수 출신으로 FIFA U-20(20세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도 참석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청산리전투에서 공을 세운 박영희 장군의 외손녀 정연화 씨, 2015년 화재진압 후 컵라면을 먹는 사진의 주인공인 홍치성 소방관, 미혼모·한부모가족인 김예은·김혜제 씨 등도 참석했다.
◆곰탕 한그릇에 담은 뜻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email protected]
점심 테이블엔 곰탕, 명태회무침, 호박볶음, 시금치무침 반찬이 올랐다. 평범하지만 정성을 담은 따뜻한 한 끼를 참석자들에게 대접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날 곰탕을 만든 식당은 이웃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곳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의사였던 식당주의 조부가 한약재를 넣어 끓인 곰탕을 한센병 환자와 어려운 이웃과 나눴고, 이런 선행을 식당주의 모친이 이어 받았다고 한다. 이 식당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