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은 40여개에 이른다. 이 제약사들은 기존 화장품의 미용적 기능에 치료 기능을 더한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화장품을 코슈메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이라고 하는데 현재 관련 시장이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연 평균 15%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의약품 개발로 쌓인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통해 기존 화장품보다 더 나은 기능성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할 때 안전을 중시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시장 조사기관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20∼49세 여성 70%가 화장품 구매시 성분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 쇼핑을 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 /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약가인하 가능성도 대두된다. 건강보험재정 수지가 계속해서 적자를 보이면서 정부가 약가인하 정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약가규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그림이 확실해질 때까지 약가규제에서 자유로운 종목군에서 유망종목을 찾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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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일찍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동국제약 (16,060원 ▼220 -1.35%)을 주목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동국제약은 2015년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다. 마데카 크림은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인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이다.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기능이 있다. 2018년 기준 동국제약 매출의 23.7%(약 1021억원)가 이 같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유산균을 원료로 한 화장품을 출시해 매출이 크게 증가한 일동제약 (8,610원 ▲170 +2.01%), 상피세포성장인자를 함유한 크림 등을 출시해 4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대웅제약 (107,500원 ▼1,700 -1.56%) 등도 추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