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함께 신년 해맞이 산행 중 휴식을 취하며 의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1.01. [email protected]
1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비서관급 비서진 조정을 준비해왔으며, 1월 둘째주 초반 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들은 "이번주는 아니다"면서도 "다음주부터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주 문 대통령의 신년 행보 등, 새해 메시지에 힘을 실은 뒤 조직개편 그림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윤 실장 시절 국정상황실이 기획 업무까지 더했던 걸 고려하면, 국정기획과 국정상황으로 나누는 소폭 개편도 가능하다. 이 경우 국정상황은 신 비서관이, 국정기획은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맡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중심으로 내부 조직진단을 해 왔다. 이에 국정상황실 외에 다른 비서관급의 연쇄 자리바꿈도 배제할 수 없다. 총선에 도전할 비서관·행정관급 인사의 추가 사퇴도 가능하다.
한편 윤건영 실장의 이동은 상징성이 있다. 윤 실장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문 대통령의 정치입문과 두 차례 대선도전 모두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취임과 함께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문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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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실장은 매일아침 '티타임'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조직개편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기획 업무까지 더했다. 여기에 2018년 평양행 대북특사단에 포함됐고, 지난해 문 대통령 모친상에 대한 북한측 조의문을 품에 지닌 채 부산의 빈소까지 가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인물도 윤 실장이다. 글자 그대로 문 대통령 '지근거리'다. 모두 문 대통령의 신임을 보여주는 일이다.
윤 실장은 서울 구로구를 포함, 수도권 출마가 비중있게 거론된다. 그가 국회에 등원하면 자연스럽게 청와대와 국회·여당을 연결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새해 국회와 협치를 강조하고 있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고심 끝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한 점에 비춰 '윤건영 역할론'이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