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난징동루 중심가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매장/사진=양성희 기자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들은 올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됐고 신남방정책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대내외적인 상황이 긍정적이어서다.
중국 온라인서 K뷰티 명성 회복?…신시장 성과 기대감 솔솔
호주에 진출한 AHC가 지난해 10월 시드니 한 백화점에서 론칭행사를 진행한 모습/사진제공=카버코리아
올해는 화장품 기업들이 다양하게 진출한 국가에서 조금씩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해 화두는 신시장 개척이었다. 해외 매출의 90%가량이 중국에서 발생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LG생활건강은 미국 기업 뉴에이본을 인수하며 북미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러시아 등에 새롭게 진출했다. 올해도 브랜드를 추가로 진출시키며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러시아에 이어 올해 터키, 스페인의 유통회사와 손잡고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내수시장은 막막…멀티 브랜드숍 포화, 옥석 가리기 시작되나
지난 10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첫 매장을 열며 한국에 진출한 세포라/사진제공=세포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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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브랜드숍은 계속해서 살 길 마련에 급급한 한편, 멀티 브랜드숍도 포화 상태여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가 지난해 국내에 진출하면서 멀티 브랜드숍의 경쟁이 심화했다. 세포라는 이달 중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 3호점을 오픈하고 연내 7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시코르, 올리브영, 아리따움, 네이처컬렉션, 눙크 등 기존 멀티 브랜드숍은 차별화 전략을 고심해서 짜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 멀티 브랜드숍이 쭉쭉 성장하던 시기는 지났고 국내에서는 대박 아이템이 탄생하지 않는 한 반전 카드를 마련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성장 동력은 글로벌, 특히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