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 자동차 고급강 시장공략…허베이강철과 합작사 설립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12.3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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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성 탕산에 새 공장…자동차용 고급강판 기술 전수, 중국내 완성차업체 공급망 확대

허베이성 탕산시에 위치한 허베이강철 냉연공장 내부/사진=허베이강철 허베이성 탕산시에 위치한 허베이강철 냉연공장 내부/사진=허베이강철


포스코(POSCO (392,500원 ▼3,500 -0.88%))가 중국 허베이강철그룹(河北鋼鐵·HBIS Group)과 손잡고 중국 내 자동차용 고급강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포스코는 허베이강철그룹과 이달 초 자동차용 고급강 개발·생산·판매를 담당하는 합작사(조인트벤처) 설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사 공장을 중국 북부에 위치한 허베이성 탕산(唐山)시에 새로 짓기로 했다. 허베이강철의 냉연공장 인근이다.

포스코는 자동차용 고급강 제조 기술 노하우를 허베이강철에 전수하고, 대신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에 대한 자동차용 고급강 공급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고수익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인 자동차용 도금강판은 세계 800개 철강업체 중 20곳만 생산할 수 있는 고급 제품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900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해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했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합작사 설립을 수차례 논의해왔으며, 정확한 투자규모와 조건은 MOU 단계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허베이강철은 중국 내 2위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지난해 구조용강·냉연도금강판을 비롯해 자동차강판 생산량 700만톤을 기록했다.


양사는 2017년 8월 전략, 원료, 기술, 에너지·환경 등 4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포스코는 1994년 중국 톈진에 해외 첫 가공센터인 'POSCO-CTPC(포스코-차이나 톈진 프로세싱센터)'를 설립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장가항포항불수강, 광동포항, 순덕포항, 청도포항불수강 등 4개의 생산법인과 11개의 가공센터를 구축해왔다. 중국 투자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법률, 행정 문제 등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합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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