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증시 성적표, G20 중 끝에서 네번째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12.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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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년비 약 8% 상승 그쳐…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변수 취약 "내년 상대적 우위"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7.7%를 기록했지만 주요 20개국(G20)의 대표 지수 상승률과 비교하면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 증시는 개별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외국인 수급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요 20개국 중 한국 증시 상승률은 하위권인 17위(약 8%)에 그쳤다. 한국보다 상승률이 낮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7.6%), 멕시코(6.3%), 인도네시아(2.2%)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올해 글로벌 증시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러시아는 1위로 무려 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아르헨티나(37.6%), 브라질(32.6%), 이탈리아(32.6%), 미국(29.3%)의 순서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20.5%), 일본(19.1%)과 비교해도 한국 증시의 성적표는 부진했다.

주요국 중 코스피만 유독 저조한 이유는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된 이달 코스피의 수익률은 5%대로 오히려 미국(3.15%), 유럽(2.12%), 일본(1.65%)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내년 한국 증시는 미중 1차 무역합의, 국내 기업의 실적 회복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등을 근거로 올해보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글로벌 펀더멘털 정상화 국면에서 한국의 빠른 회복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0년 경자년은 코스피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하는 수준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인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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