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도읍 한국당 의원이 제보를 바탕으로 추 후보자 아들의 군 복무 관련 의혹을 밝히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카투사 출신인 추 후보자 아들과 같이 복무했다는 사람의 제보라며 "추 후보자 아들이 일병 때 휴가를 더 나갔고 미복귀하니 추 후보자가 친히 부대에 전화를 걸어 무마시켰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신체 검사를 다시 받았다면 의사 의견에 의하면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아들이 입대해서 1년 후 다른 한 쪽 무릎이 또 아파 불가피하게 병가를 얻어 수술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추 후보자는 또 "군 규정에 의해 병가를 얻었어도 의사가 권유하는 필요한 수술 이후 처치를 못해 계속 피가 고이고 물이 차 군에 상의하니 개인 휴가를 더 쓰라고 해서 개인 휴가를 얻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같은 의혹과 관련 "인터넷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근거없는 것이 떠돌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 의원은 이에 "일병이 상급 부대 대위를 움직일 수 있느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을 것"이라며 "고발할 테니 사실 관계를 따져보자"고 했다.
추 후보자는 이에 "외압을 쓸 이유도 없고 쓰지도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이 군대에 복무하며 토토나 코인 투기 등을 한 것을 아느냐"고도 물었다. 추 후보자는 헛웃음과 함께 "아는 바 없다"고 했다.
추 후보자는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서 안 갈 수도 있는데 엄마가 공인이라 군대도 자원해 간 아이"라며 "이런 내용도 엄마가 청문회 자리에 서는 사람이 아니면 나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