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폴드 5G / 사진=박효주
지난해가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봤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갤럭시 폴드(이하 갤폴드)’ 후속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폴더블폰들이 쏟아질 전망이다.‘갤럭시 폴드’·‘메이트X’…접는폰 시대 개막
지난해 9월 출시된 삼성 첫 폴더블폰 ‘갤폴드’는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견인했다. 240만 원이라는 고가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약 60여 국가로 전선을 넓혔는데 주요 시장에서 ‘완판’ 행렬이 이어지며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출시 3개월 만에 50만대 이상 팔렸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사진=화웨이
폴더블폰 전성기 열리나…10종 이상 출시
모로토라 폴더블폰 '레이저 2019' /사진=모토로라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돌연 출시가 지연됐다. 모토로라는 연기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제품 결함이 아닌 폭발적인 수요를 만족하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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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모토롤라 ‘레이저 2019’와 같은 형태로 휴대성이 강조된 제품이다. 차기 갤폴드에서 제일 관심을 끄는 부분은 화면 보호 소재 변경이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 대신 초박형 유리(UTG)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폴더블폰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화면 주름이나 내구성 문제를 개선해준다. 이 외에도 힌지 개선으로 접었을 때 틈도 사라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갤폴드보다 더 큰 화면을 가진 새로운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폴드가 펼친 화면이 7.3, 접었을 때 외부화면이 4.3인치라면, 신형은 각각 7.7인치, 6인치 화면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새 폴더블폰 메이트Xs 소개 화면 /사진=GSM아레나
메이트Xs는 메이트X의 문제점으로 거론된 디스플레이와 힌지가 개선했다. 메이트X는 출시 일주일 만에 화면이 파손되는 사례를 비롯해 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웨이도 메이트Xs에 초박형 유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클램셸 타입 2종과 갤폴드와 같은 형태의 인폴딩 제품을 준비 중이다.
TCL이 공개한 폴더블폰 시제품. Z자 형태로 접히며 펼치면 10인치 대화면이 나타난다. /사진=TCL
MS는 오는 12월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두 개의 5.6인치 화면이 장착됐으며, 완전히 펼치면 8.3인치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중간에 경첩이 있는 듀얼스크린 형태다.
MS는 폴더블 제품에 최적화된 자사 OS ‘윈도 10X’를 기반으로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다. MS는 “서피스 듀오는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위한 제품”이라며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를 오가며 가능했던 일을 하나의 기기에서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가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제조사간 가격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대중화의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 경쟁력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0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2023년에는 368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