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 CJ 부사장 / 사진제공=CJ
CJ그룹이 30일 발표한 정기임원인사에서 정종환 부사장은 부사장 승진과 함께 CJ미주본사 대표에 올랐다. 입사 이후 글로벌 사업을 맡아오며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 부사장은 2010년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서 입사했고 2018년 3월 상무대우로 승진하며 처음 임원에 올랐다. 이후 8개월만에 상무 승진하며 고속 승진 행보를 걸어왔다.
반면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상무와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이선호 부장이 임원 승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누락됐다는 분석이다. 이 부장은 지난 9월 미국에서 변종대마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돼 징역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아울러 이 상무를 승진시킬 경우 향후 후계구도와 관련한 뒷말이 나오는데 대한 우려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선호 부장이 승진에서 누락된 상황에서 이 상무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부장의 마약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이재현 회장은 최근 이 상무와 이 부장에게 각각 신형우선주 92만주씩을 증여하는 등 승계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 여전히 장자 승계 원칙을 유지하며 3세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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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J는 지난 4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올리브영을 분할하며 이 부장은 CJ 지주사 주식 2.8%를 보유하게 된데 이어 신형우선주 증여를 받아 총 5.16%의 CJ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신형우선주는 10년후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된다. 이경후 상무의 보유 지분율은 3.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