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日 수출규제 '다사다난' 엔터3사 내년 주가는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12.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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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사건사고에 한일관계 악화로 8월 나란히 신저가…내년은 해외 기대감 커 상승 여력 충분

걸그룹 트와이스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걸그룹 트와이스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4분기 엔터주들이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연예인들의 각종 추문과 한일관계 악화가 겹치며 하락한 주가는 소폭 회복했으나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주가가 상당히 내려 와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적을 보면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2020년 해외시장 진출로 인한 실적 확대 등을 기대하며 매수 전략을 권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30일 오후 1시 59분 현재 에스엠 (85,300원 ▼1,100 -1.27%)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1.19%) 오른 3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JYP Ent. (68,200원 0.00%)(1.05%)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650원 ▼150 -0.34%)(0.56%) 역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엔터주에 겹친 악재, 8월 나란히 신저가 기록
엔터주들은 올해 초 버닝썬 사태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파문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를 30% 가량 하락시켰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에스엠도 승리 파문에 영향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엔터주 주가 하락을 가속시켰다. 엔터3사의 경우 일본에서의 콘서트, 음반 매출이 상당한데 이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8월 엔터 3사 주가는 나란히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3분기 달라진 분위기, 그러나…
3분기 실적 시즌이 돌아오며 엔터주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3분기 매출액 1735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4% 성장했는데,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155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JYP Ent. 역시 트와이스와 신인가수 ITZY의 흥행으로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트와이스의 올해 상반기 일본 돔공연 실적과 GOT7의 월드투어 콘서트 실적이 반영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회복세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11월 이후 엔터3사 주가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3분기 적자로 전환되며 주가 반등에 실패했다. 그러나 블랙핑크가 빅뱅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엠/사진=SM엔터테인먼트슈퍼엠/사진=SM엔터테인먼트
내년 글로벌 확장 기대감, 해외 성과가 핵심
내년 에스엠과 JYP Ent.는 글로벌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기대감에 증권사 전문가들은 매수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에스엠은 중국기업과 합작 레이블LABEL V가 선보인 7인조 남성 신인그룹 웨이비(Way V)의 활약이 기대된다. 미국에서 9주 연속 빌보드200 차트인에 성공한 그룹 슈퍼엠(SuperM), NCT127의 활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은 기존 데뷔 그룹에서 차출 된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SuperM도 단발성 프로젝트 그룹이 아니기 때문에 2020년 미국 시장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JYP Ent.는 국내에서는 신인 걸그룹 ITZY(있지)와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활약이 예상되고,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데뷔한 보이스토리의 활동 확대가 점쳐진다. 와이지엔터의 경우 빅뱅의 재계약이 최대 관건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센티멘털 안정화 및 양호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구조적인 무형자산 IP 성장 지속, 북미 진입 전략 및 중국 현지화 성과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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