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러나 실적을 보면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2020년 해외시장 진출로 인한 실적 확대 등을 기대하며 매수 전략을 권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엔터주에 겹친 악재, 8월 나란히 신저가 기록
엔터주들은 올해 초 버닝썬 사태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파문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를 30% 가량 하락시켰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에스엠도 승리 파문에 영향을 받았다.
3분기 달라진 분위기, 그러나…
3분기 실적 시즌이 돌아오며 엔터주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3분기 매출액 1735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4% 성장했는데,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155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JYP Ent. 역시 트와이스와 신인가수 ITZY의 흥행으로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트와이스의 올해 상반기 일본 돔공연 실적과 GOT7의 월드투어 콘서트 실적이 반영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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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같은 회복세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11월 이후 엔터3사 주가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3분기 적자로 전환되며 주가 반등에 실패했다. 그러나 블랙핑크가 빅뱅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엠/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은 중국기업과 합작 레이블LABEL V가 선보인 7인조 남성 신인그룹 웨이비(Way V)의 활약이 기대된다. 미국에서 9주 연속 빌보드200 차트인에 성공한 그룹 슈퍼엠(SuperM), NCT127의 활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은 기존 데뷔 그룹에서 차출 된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SuperM도 단발성 프로젝트 그룹이 아니기 때문에 2020년 미국 시장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JYP Ent.는 국내에서는 신인 걸그룹 ITZY(있지)와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활약이 예상되고,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데뷔한 보이스토리의 활동 확대가 점쳐진다. 와이지엔터의 경우 빅뱅의 재계약이 최대 관건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센티멘털 안정화 및 양호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구조적인 무형자산 IP 성장 지속, 북미 진입 전략 및 중국 현지화 성과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