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에서 최연소 단체급식 총괄 임원" CJ 40대 女인사 약진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12.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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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배수영 CJ프레시웨이 FS(푸드서비스)본부장, 오른쪽 박정신 CJ CGV 신성장담당/사진제공=CJ왼쪽 배수영 CJ프레시웨이 FS(푸드서비스)본부장, 오른쪽 박정신 CJ CGV 신성장담당/사진제공=CJ


'1997년 식단 짜던 영양사에서 22년만에 단체급식 총괄 임원까지'

CJ그룹이 30일 발표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임원 승진이다. CJ여성임원 중 내부 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51) 이외에도 40대 신임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그룹 전체 승진규모는 축소했지만, 전체 신임임원 중 4명(21%)의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그 중 배수영 CJ프레시웨이 FS(푸드서비스)본부장(45·사진 왼쪽)은 1997년 CJ프레시웨이 영양사로 입사해 22년만에 단체급식을 총괄하는 임원 자리에 올랐다. 역대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부분 총괄 본부장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배 본부장은 입사 이후 5년 7개월간 위탁 단체급식장에서 점포 영양사로 근무하며 식단구성, 메뉴 검수 등 현장 경험을 쌓았다. 배 본부장은 영양사라는 전문직으로 입사했지만 2003년 이례적으로 신규 수주를 주 업무로 하는 개발직 업무를 맡게 됐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20여년 전 영양사, 전문직이 개발직 업무로 이동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당시 굉장히 파격적인 인사였고 이후 수주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전국 대형 거래처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지난해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사업부문 최초로 신규 수주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10% 이상의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박정신 CJ CGV 신성장담당(45·사진 오른쪽)도 앞으로 CJ그룹의 문화를 이끌어갈 '젊은 피' 중 한명이다. 박 신성장담당은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로 탈바꿈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과거 영화관이 영화만 보는 단순한 공간이었다면 이젠 영화와 문화를 함께 즐기는 복합공간으로 변신했다. 굿즈를 통해 영화의 감동을 되새기고 추억할 수 있는 씨네샵,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네드쉐프, 영화 전후 볼링을 칠 수 있는 볼링펍, VR(가상현실)을 즐기는 브이버스터즈 등 추억의 공간을 만들었다.

CJ CGV 관계자는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추억,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효영 CJ제일제당 햇반/컵반팀장이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Processed Rice/Grain 팀장(43)으로, 이상주 CJ커뮤니케이션실 홍보기획담당이 상무대우(43)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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