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동 6단, 이창호 꺾는 이변! 포스코케미칼, 포스트시즌 희망 살려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19.12.30 10:17
글자크기
김세동 6단(우)이 29일 바둑리그서 이창호 9단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사진=한국기원 김세동 6단(우)이 29일 바둑리그서 이창호 9단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사진=한국기원


포스코케미칼이 단두대 매치 승리로 3연패를 끊었다. 정관장 황진단은 최하위에 머무르며 사실상 탈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4경기서 정관장을 3-2로 제압했다. 나란히 4승 7패로 고전하고 있었던 양 팀은 이번 경기서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코케미칼은 중위권 순위 다툼을 노려볼만한 동력을 얻은 반면 정관장은 희망의 불씨가 꺼졌다.

퓨처스 김세동 6단이 이창호 9단을 상대로 6연패를 끊은 것이 결정적으로 팀 승부를 좌우했다. 최철한 9단의 선취점에 이은 선제 2승이었다. KB리그 해설진 3명이 전원일치로 이창호 9단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김세동 6단이 이변을 일으켰다.



결승점은 '믿는 주장' 변상일 9단이 해결했다. 박건호 4단이 정관장 주장 이동훈 9단에게 한 판을 내준 상황에서 박진솔 9단을 꺾고 이른 시기에 팀 승리를 결정했다. 정관장은 마지막 5국에서 윤찬희 8단이 이창석 5단을 이기는 것에 그쳤다.

포스코케미칼은 3연패와 탈출하는 기쁨을 맛보며 5승 7패, 한 계단 위의 7위로 올라섰다.



중계석의 목진석 해설위원은 "중위권 싸움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고 평가했다.

고비를 넘긴 이상훈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4승 8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정관장 황진단은 사실상 탈락했다.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승리한 다음 경우의 수에 기대볼 수 있는 산술적 확률은 남아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2017년 우승, 2018년 준우승팀의 쓸쓸한 추락이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새해 목요일부터 14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정관장 황진단-홈앤쇼핑(1월 2일), 셀트리온-화성시코리요(3일), 포스코케미칼-수려한합천(4일), Kixx-사이버오로(5일). 한국물가정보는 휴번이다.

KB바둑리그는 매주 목∼일 오후 4시 1국[장고(A)], 오후 5시에 2국[장고(B)]이 시작되며 오후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장고 대국은 유튜브 바둑TV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