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TV 개국…전통문화·공연 TV로 24시간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9.12.28 11:18
글자크기
(서울=뉴스1)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영운 국악방송 사장 등이 27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악방송TV 개국 기념음악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함께 개국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2019.12.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영운 국악방송 사장 등이 27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악방송TV 개국 기념음악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함께 개국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2019.12.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악과 문화재, 음식, 건축 등 다양한 전통문화예술을 24시간 TV로 즐길 수 있는 전문 채널 '국악방송TV'가 개국했다.

국악방송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방송TV 개국식을 겸한 '국악방송TV 개국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악은 단순한 음악장르의 하나가 아닌, 우리민족의 정체성이 담겨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지만 유료관객이 다른 예술장르에 비해 낮은 것에서 알 수 있듯 국민의 관심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이번 국악방송TV 개국은 시의적절 한 때에 이뤄졌고, 국악 발전 기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우리 민족 고유의 얼과 혼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국악과 전통예술이 순수예술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화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영상 메시지를 보내 국악방송TV 개국을 축하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악TV를 통해)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이 국악을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국악TV 개국과 관련해 예산편성 등을 위해 국회에서 노력한 노웅래, 백재현, 김종민(이상 더불어민주당), 송언석(자유한국당),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도 영상을 통해 TV 개국을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했다. 예술계에서도 신영희 명창과 사물놀이의 김덕수 명인, 한복연구가 박술녀, 궁중요리연구가 한복선, 건축가 승효상, 정재숙 문화재청장, 임재원 국립국악원장 등이 영상 메시지 축하에 함께 했다. 국악과 전통예술의 듣든한 후원자인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은 국악TV 파이팅이라는 힘찬 출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음악회는 국악 및 전통예술계 인사가 출연하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사회를 맡은 이금희 아나운서는 “국악은 듣는 것 못지 않게 대금과 거문고 등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예인들의 손놀림과 미세한 떨림까지 주목해서 보고 듣게 된다”며 “이제 영상을 통해 그같은 느낌을 시청자들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국악방송/사진=국악방송


안숙선 명창의 단가 '사철가'를 시작으로 이춘희, 이호연 명창의 경기민요 '노랫가락, 창부타령', 국립국악원의 '산조합주‘, '대취타' 등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또한 채상묵, 채향순, 진유림 명무의 춤과 왕기철 명창의 소리가 어우러진 '즉흥무' 공연과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역대 수상자들의 무대도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의 첫머리와 끝무대는 각각 국립국악고등학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등 향후 우리 전통예술을 이끌어 갈 청소년과 학생들의 무대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신명을 더했다.

국악방송 김영운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국악방송TV는 '우리문화 더 널리 더 깊게'라는 비전을 가지고 전통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무용, 미술, 음식, 복식, 건축, 공예 등 우리 전통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진정한 전통문화예술 전문채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올레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데서 벗어나 다른 경로로도 시청자들의 쉬운 접근과 시청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원장을 지낸 한명희 시인(이미시문화서원 좌장)은 축시를 통해 ‘하늘이 기리고 지축이 갈채하는 송축의 환성 울리누나’라고 벅찬 기쁨을 표현했다. 시는 국악방송 프로그램의 나래이션을 맡기도 한 강신일 배우가 낭송했다.

국악TV는 kt올레TV 251번을 통해 기존 보유 콘텐츠로 편성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판소리, 민요, 시조, 장단, 무용 등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배울 수 있는 주간 교육프로그램 '소리를 배웁시다'(개그우먼 김희원, 국악인 박정미), 전통문화예인과의 일일데이트를 다룬 '인생낭독 人'(가수 김현철), 우리 음악으로 아침을 여는 건강 타임 '명상요가'(원정혜 동국대 교수), 국악감상 전문프로그램 'TV음악풍경', 서원에 깃든 선조의 정신과 학문의 깊이를 탐구하는 다큐 '한국의 서원' 등이 신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