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는 '미래를 선도할 기술 기업에 투자하라'는 손 회장의 투자 철학을 충실히 실행했다. 넥슨, 선데이토즈, VCNC, 코빗, 헬로네이처 등이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다. 이들 기업은 상장과 매각을 통해 상당한 투자수익을 안겼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전자상거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들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2017년 28곳 859억원, 33곳 2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프레시지, 당근마켓, 클래스101, 의식주컴퍼니, 트레바리 등 국내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까지 투자한 기업은 250곳이 넘는다. 쏘카도 지난해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출처=소프트뱅크벤처스 홈페이지.
스타트업 업계에선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 유치가 유망 기업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한 기업들 중 상당수가 급속한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오픈서베이의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9'에 따르면, 창업자(73명) 투자유치 선호도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23.6%)는 알토스벤처스(29.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인지도에서는 소프트뱅크벤처스(89%)가 1위, 알토스벤처스(84.9%)가 2위를 차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 9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기업) 6호로 선정했다. 적극적인 AI 투자 활동을 통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공로다.
최근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결단을 내린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스타트업 투자 분야에서 먼저 손잡았다. 두 회사는 2016년 11월 미디어, 콘텐츠 기업 투자를 위해 500억원 규모 에스비넥스티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결성했다. 네이버가 400억원, 소프트뱅크벤처스 45억원, 한국벤처투자 5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6개월 만에 500억원을 추가 출자, 펀드 규모를 2배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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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금 유치는 수준 높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하는 보증수표와 같다"며 "사업 전개 과정에서 차별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