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리아·이란, 민간인 대학살 중단하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2.27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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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와 시리아, 이란이 수천명의 무고한 민간인 죽이고 있거나 죽이러 가는 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시리아, 이란을 상대로 시리아 지역에서의 민간인 '대학살'(carnage)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9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선 지난달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뒤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시리아, 이란이 이들립 주에서 수천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고 있거나 죽이러 가는 길"이라며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들립 주는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시리아 북서부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 '시리아 대응조정그룹'(SRCG)은 전날 "최근 몇주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난민 수가 21만6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사망한 민간인은 252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79명은 어린이라고 SRCG는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달 이들립 주의 남부와 동부를 폭격한 데 이어 지난주부터는 지상 공격을 개시해 이 일대 40곳이 넘는 마을들을 점령했다. 러시아군도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이 지역을 공습,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해왔다.

앞서 터키와 러시아, 이란 지도자들은 지난 9월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이들립 휴전 협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시리아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정부군의 공격이 다시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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