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2차 내각서 '39명째'…강도살인 中 남성 사형 집행

뉴스1 제공 2019.12.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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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2명과 일가족 4명 잔혹하게 살해한 죄
日. 2009년부터 외국인 범죄자 대상 사형 집행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부 장관 © AFP=뉴스1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부 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일본 정부가 26일(현지시간) 강도살인죄로 지난 2011년 사형을 확정 선고받은 중국인 남성 웨이웨이(40)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일본에서의 사형 집행은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이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웨이웨이는 2003년 6월 후쿠오카 남서부에 있는 한 일본인 사업가 마츠모토 신지로(41) 집에 침입해 일가족 4명을 다른 중국 국적 공범 2명과 함께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금 약 3만7000엔을 갈취했다.



나머지 두 공범은 중국으로 도망간 후 그곳에서 체포됐다. 중국 법원은 한 명에게 사형을 선고해 2005년 집행했고, 다른 한 명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일본에서 사형이 집행된 외국인 범죄자는 아베 신조 2차 내각 이후 39명이다. 현재 수용된 확정 사형수는 111명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처음으로 외국인 범죄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던 아이를 포함해 가족 모두를 살해한 매우 냉혹하고 잔인한 사건"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거친 후 사형 집행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FP는 일본이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몇몇 선진국 중 하나이며,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사형제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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