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학하수소충전소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 장관은 26일 세종 금남면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한전이 일단 안을 만들어 발표하고 이사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장관은 특례할인제 연장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세 가지 정책의 효과와 방향, 그만 둘 것인지, 연장할 것인지, 변형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방향이라도 얘기하겠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한전에서 발표할 것 같다"며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결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성 장관은 "내년 3% 정도 수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조선 등 주력품목 수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대응체제를 만들 것"이라며 "수출이 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물론 장기적 대책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 장관은 지난 7월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산업부가 정부 전체, 민간과 함께 대응하면서 우리가 위기에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는지 능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선 "양국 정상이 정말 진지하고 솔직하게 현안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점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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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장관은 "양국간 수출 규제당국 간 대화에서 서로 이해와 신뢰를 제고했다며 대화(수준)를 높여나가자는 데 동의했다"며 "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빨리 열어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 장관은 "다음달 6일쯤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가서 혁신기업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확인하고 오겠다"며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인공지능,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기업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차 등 미국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투자 유치 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고민하는 산업정책에 대해선 "새로운 분야별 정책을 많이 만들기 보다는 현재의 것을 가시화하고 성과를 내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차전지에 대해선 조금 더 나아간 전략을 내볼까 싶다"고 밝혔다. 올해 민간 주도로 전환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참여기업이 704개로 늘고 주요 100개 업체 매출액도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며 "코세페 기간 중 부가세 환급을 검토하는 등 민간이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월성 1호기 영구정지 논란과 관련해선 "한수원이 경제성을 바탕으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말씀을 드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