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1,725만 번째 관광객으로 한국에 입국한 인도네시아 에코 프라세티오(Eko Prasetio)씨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박 장관은 직접 꽃목걸이를 증정하며 "한국은 매력적인 문화콘텐츠가 많다"며 "좋은 추억 쌓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건넸고, 프라세티오씨는 "큰 환대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안영배 사장과 관광업계 대표단은 프라세티오 가족에게 관광상품권과 인도네시아-한국 왕복 항공권 등을 증정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1,725만 번째 관광객으로 한국에 입국한 인도네시아 에코 프라세티오(Eko Prasetio)씨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올해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과 K푸드, K컬쳐, K뷰티 등 이른바 '신한류'는 일본과 동남아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이날 1725만번째로 방문한 프라세티오씨도 "서울 5대 궁궐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K팝 관련 관광지를 가보려 한다"며 "한국의 갈비도 꼭 먹어볼 것"이라며 한류 중심의 여행 계획을 설명했다.
2020년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 연다는 정부, 가능할까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이날 "한국은 눈과 입이 즐거운 나라"라며 "내년에는 2000만 명, 2025년에는 3000만 명, 2030년에는 30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년 동안 현재 외국인 관광객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당장 내년부터 산술적으로 2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지는 않다. 사드이슈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20%가량을 차지하는 일본 관광객이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14.4%, 13.8% 감소하는 등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서다.
관광당국은 신남방정책과 구·미주 국가 공략 등 최근 공격적인 시장 다변화 정책의 효과를 기대한다. 실제 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고 베트남 관광객이 대폭 성장하는 등 국내 관광시장의 고질적인 리스크로 지적됐던 중·일 2극 집중 구조를 다소 해소하는 모습이다.
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문체부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한으로 한한령이 풀리면 중국에서 150만명 정도 더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도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빠르게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동남아 뿐 아니라 유럽 등 원거리 시장까지 국내 관광 매력을 알려 시장 다변화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