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도 '여풍'…국적선사 첫 여성 선장 나왔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2.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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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커리지호’ 전경옥 선장, 승선 경력 11년 만에 임명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커리지호’ 전경옥 선장./사진제공=현대상선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커리지호’ 전경옥 선장./사진제공=현대상선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불리는 해운업계에서 국적선사 최초의 여성 선장이 탄생했다. 이달 초 첫 여성 기관장이 나온 데 이어 '여풍'이 불고 있다.



현대상선 (14,700원 0.00%)은 한국 해운업계 최초로 국적선사 여성 선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2005년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경찰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상선에 3등 항해사로 입사한 전경옥 씨(38)가 주인공이다. 전 선장은 2006년 2등 항해사, 2008년 1등 항해사로 승진했다. 입사 후 벌크선 1년 근무 외에 계속 컨테이너선만 타온 전문가다.



선장은 모든 승무원을 지휘 · 통솔하고, 선박의 안전 운항과 선적화물을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다. 그는 중동 항로에 투입된 컨테이너선 '현대커리지호'에 승선 중이다.

전 선장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해양대에 여성이 입학한 지 거의 30년이 된 시점에 첫 여성 선장이 탄생했다"며 "큰 영광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많은 여성 선장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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