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우리 모두 최악일때 사랑받을 수 있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12.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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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 미사에서 "아이들에 대해 심사숙고하자" 발언하는 등…성탄절 당일 메시지도 주목

성탄 전야 미사를 진행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성탄 전야 미사를 진행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 전야인 24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는 우리 모두가 심지어 최악인 모습일때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기게 해주는 날"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는 성탄전야미사가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에서 "당신은 올바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 아니다"며 "당신은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때론 일을 완전히 망쳐버릴 지도 모르지만 하느님께선 당신을 계속 사랑하신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웃이 우리에게 선행을 베풀기만을 기다리기 전에 우리는 그들에게 먼저 선행을 베풀며, 교회가 완벽해지길 기다리기 전에 교회를 먼저 사랑하며,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존경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먼저 그들을 존중하자"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아이들에 대해 심사숙고하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최근 가톨릭 교회를 둘러싼 아동 성학대 문제 등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절 당일인 25일에는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인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르비 엣 오르비는 크리스마스 이브 때 전달하는 메시지보다는 좀 더 무거운 전쟁과 현대사회의 갈등 문제를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탄 전야 미사가 열리고 있는 성베드로대성당. /사진=로이터성탄 전야 미사가 열리고 있는 성베드로대성당.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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