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캘러닉 전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우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사진=로이터](https://thumb.mt.co.kr/06/2019/12/2019122513153972592_1.jpg/dims/optimize/)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캘러닉이 오는 31일부로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날 캘러닉은 "우버는 지난 10년간 내 삶의 일부였다"며 "지금은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사업과 자선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적절한 순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우버 주식 꾸준히 처분해오던 캘러닉…이사직 사퇴 전날밤 모두 매각캘러닉은 지난달 초부터 우버의 주식을 매도하며 우버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캘러닉의 보유 지분은 우버 상장 당시인 지난 5월 9800만주를 넘었다. 소프트뱅크 등 기관 투자자를 제외하면 지분 6%를 보유한 우버의 최대 주주였다.
캘러닉은 2009년 우버를 설립해 2010년부터 CEO를 지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사내 성추문, 막말 논란 등에 휘말리며 불명예스럽게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우버가 상장 이후 계속해서 부진한 실적을 거둬왔다. 지난 2분기 52억달러(약 6조원), 3분기에도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우버의 현재 주가 역시 공모당시(45달러)보다 30% 가량 떨어진 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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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공유'…'클라우드 키친'은 우버 전철 안밟을까
![/사진=AFP](https://thumb.mt.co.kr/06/2019/12/2019122513153972592_2.jpg/dims/optimize/)
우버를 떠나서도 '공유'의 가치는 놓지 않은 것. 공유주방은 음식 배달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함께 성장할 사업모델로 여겨진다. 클라우드키친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4억달러(약 4600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클라우드키친은 미국 전역과 인도, 중국, 영국 등에서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배달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간이 주방을 제공하고 체인음식점의 빠른 배달에도 이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외식업 성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임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캘러닉은 우버 지분 매각대금 55억달러(약 6조원) 가량 중 일부를 자신의 새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키친은 2015년 영국 공유주방 스타트업 '푸드스타'와 지난 6월 한국의 '심플키친'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캘러닉은 우버와 완전히 결별한 후 더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간 클라우드 키친을 운영하는 시티스토리지시스템스(CSS)의 내부 직원들에게 인터뷰나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사업의 많은 부분을 비밀에 부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