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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기승…"투자 주의"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12.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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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오세훈 박원순 테마주…성장성·호재 없이 급등, 거래소 모니터링 강화

내년 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기승…"투자 주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가 들썩인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정치인과 회사 관계자간에 단순한 학연·지연 등을 이유로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과열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경고등을 울린다는 계획이다.

24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폴리탄우레탄폼 제조업체인 진양폴리 (2,995원 40 -1.3%)는 전날인 23일 전거래일 대비 29.90%(885원)까지 오른 3845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같은 날 진양폴리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진양폴리는 24일 오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공시 대상이 없다"고 답했다. 진양폴리는 투자주의 종목으로 분류돼 있다.



진양폴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오세훈 테마주는 진양화학, 진양산업, 진양폴리, 진양홀딩스 등 주로 진양그룹 종목들이다. 진양홀딩스의 대표인 양준영 부회장이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이낙연 전 총리 테마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총리직을 물러난 후 당 복귀 가능성과 민주당 내에서의 역할론이 부상되면서다. 이낙연 테마주로 묶인 종목 중 지난해부터 많이 상승했던 남선알미늄과 이월드 대신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던 주연테크 등이 최근 급등했다.

주연테크 (1,070원 15 -1.4%)는 지난 18일 19%의 상승에 이어 19일 29.92%(178원)까지 올라 상한가 마감했다. 12월 들어 12거래일 만에 총 33.5% 상승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차관을 지냈던 권오룡 주연테크 사외이사가 이 전 총리와 친분이 있다는 소식에 이낙연 테마주로 부상 중이다. 주연테크는 투자경고 종목이다.

또 다른 이 전 총리 테마주인 서원 (3,270원 60 +1.9%)은 지난 17일 상한가 마감에 이어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원은 최홍건 사외이사가 이 전 총리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언급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성안 (359원 6 +1.7%)도 지난 1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합성섬유 제조업체인 성안은 박상태 섬유패션산업 개성공단위원장이 최대주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학동문이면서 종친 관계에 있어 테마주로 주목을 받았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상관없이 회사 내부자와 정치인과의 학연·지연 등을 이유로 급등을 보인다. 하지만 정치인 테마주는 언제든지 거품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는 선거가 없었는데도 증시에서 갈 곳 잃은 자금들이 정치 테마주로 몰리곤 했다"며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치 테마주는 반짝 상승했다가 급락하는 전례가 많았던 만큼 추종 매매나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정치테마주 기승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과열이라고 판단이 될 경우 투자자에 경고등을 알리고 감시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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