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위더스제약, 실적 안정성+개량신약 잠재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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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계 의약품 등 제약 회사로 20%대 이익률 강점에 개량신약 개발 추진…"바이오 침체 뚫을지 관심"

제약 회사 위더스제약이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실적 안정성과 개량신약 기대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반면 실적 성장세가 비교적 완만한데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공모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평가다.

IPO 위더스제약, 실적 안정성+개량신약 잠재력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더스제약은 202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위더스제약은 2004년 8월 설립된 의약품 제조 및 도·소매 회사다. 주로 고혈압, 고지혈 등 노인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순환계 의약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병원, 약국과 거래하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제약 회사다.

위더스제약은 6월 결산 법인으로, 올해(2018년 7월~2019년 6월)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 감소했다. 비교적 원가 구조가 우월한 순환계 약물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통해 꾸준히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24억원, 부채비율은 약 45.4%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설한 신약연구실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개량신약 연구개발 노력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위더스제약은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순환계 약물 위주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이용해 복용 편의를 개선한 개량신약 등이 대상이다.

최근 공모 시장에서 일부 기업의 신약 개발 실패 사례 등 영향으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저조하다는 점은 위더스제약 IPO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공모에 나선 올리패스, 라파스, 제테마, 티움바이오 등 주요 바이오 기업 모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 같은 바이오에 대한 공모 시장의 저평가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위더스제약이 직거래, 도매, 위탁생산 등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지만, 매출 증가율이 가파르지 않은 기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공모 시장에선 성장률이 높은 기업에 더 가치를 높게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위더스제약의 연간 매출액(6월 결산)은 2017년 495억원, 2018년 509억원, 2019년 517억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위더스제약은 국내 중소형 제약 회사 중 이익률이나 수익 구조가 뛰어난 알짜 회사"라며 "실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제약 회사라는 점은 강점이지만, 성장세가 가파르지 않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량신약 개발 등에서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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