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복제 스트레스(DNA replication stress) 상황에서 ATAD5 단백질의 복제 재시작 조절 메커니즘 <br><br>복제 스트레스에 의해 복제가 중지되면 ATAD5는 i) 우선 복제 스트레스를 받는 DNA 부위에서 PCNA를 떼어내고, 동시에 ii) 동시에 단백질 상호작용을 통해 RAD51 단백질을 소집한다. iii) RAD51 단백질은 DNA를 결합하며 DNA를 안정적인 구조로 변화시킨다. iv) 이후 MUS81/SLX4을 통해 DNA 절단 및 재조합이 일어나며 v) DNA 복제가 재시작 된다. 이처럼 ATAD5 단백질은 복제 스트레스를 겪는 DNA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복제가 잘 마무리 되도록 한다/사진=IBS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이규영 연구위원팀은 ‘ATAD5 단백질’이 스트레스로 멈춰버린 DNA 복제를 다시 시작하도록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DNA를 구성하는 핵심물질인 뉴클레오티드와 복제를 조절하는 단백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필요가 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면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는 것처럼 세포가 복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유전정보 안정성이 떨어지고 암 발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은 이전 연구를 통해 세포 내 ATAD5 단백질이 DNA 복제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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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서는 ATAD5 단백질이 복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중간에 멈춘 DNA 복제가 다시 시작되어 안정적으로 완료된다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먼저 인간 세포 내 뉴클레오티드 양을 감소시켜 복제 스트레스를 가했다. 이후 특정 단백질의 양을 빠른 시간 내에 줄이는 옥신-유도 데그론 시스템과 siRNA를 도입해 ATAD5 단백질 양을 줄였다.
복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DNA 복제가 재시작 돼야 한다. 하지만, ATAD5 단백질 양을 줄이면 복제 스트레스를 해소하더라도 DNA 복제가 재시작 되지 않았다. ATAD5 단백질이 DNA 복제 재시작에 중요하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복제 스트레스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아 DNA 복제 재시작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ATAD5 단백질이 결핍된 생쥐에서 암이 발생하고, 다수의 암세포에서 ATAD5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ATAD5 단백질이 복제 스트레스 해소 작용을 통해 ‘암 억제 단백질’로서 기능함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복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작동원리 규명을 통해, 향후 암 치료제 연구 및 개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