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달 수천억대 백신 입찰담합' 유통업체 대표 구속기소

뉴스1 제공 2019.12.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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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보건소 공급 백신 5000억원대 입찰 방해
금품 받은 제약사 제약사 임직원들 20일 구속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검찰 로고 뒤로 펄럭이는 태극기가 비춰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경찰이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했다. 2018.6.22/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검찰 로고 뒤로 펄럭이는 태극기가 비춰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경찰이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했다. 2018.6.22/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가조달 백신 제조유통사 카르텔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수천억원대 입찰담합 혐의를 받는 백신 유통업체 대표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부장검사 구상엽)는 23일 입찰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증재 혐의로 백신 유통업체 W사 대표 함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함씨는 군부대, 보건소에 공급하는 백신 입찰과정에서 도매업체들과 담합해 5000억원대 입찰 방해를 한 혐의를 받는다.

함씨는 카르텔 참여 업체들과 품목별 나눠먹기 식으로 응찰하거나 친인척 명의 페이퍼 컴퍼니를 들러리 세우는 등 방식으로 입찰방해에 가담했다.



W사가 담합행위를 통해 직접 낙찰받은 백신 규모는 3700억원대로 조사됐다. W를 포함한 도매업체들이 담합행위로 낙찰받은 규모는 총 5000억원대로 나타났다.

함씨는 실제 근무하지 않은 이들을 회사에 직원으로 등재해 가공급여를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회사자금 30억원을 빼돌리고, 제약사 임직원들에게 거래선 및 마진 보장 등 대가로 19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일 거래선 보장 등을 대가로 의약품 도매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외국계 제약사 임직원 이모씨와 국내 대기업 계열 제약사 임직원 안모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도매업체들로부터 각각 10억원대, 2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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