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문 대통령 "홍콩·신장은 중국의 내정" 언급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19.12.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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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중대한 문제에 대해 중국 측 입장 이해하고 자유무역 지지" 시진핑 "한중은 파트너"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2.23.  since1999@newsis.com[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홍콩이든 신장이든 모두 중국의 내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이 "한국측은 중대한 문제에 대해 중국 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원하고 있다"며 "중국과는 지역 국제 사무에서의 소통을 계속 강화하고 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홍콩 시위나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중국 정부를 지지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환구시보는 이날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회담 내용을 보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중 양국에 역사적 의의가 있다"며 "우리 측은 경제 무역 문화 스포츠 환경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정책 간의 연계 협력을 모색키로 합의한 이후 최근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보고서가 채택됐다"며 "이를 토대로 제3국에 공동진출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조속히 실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아시아에서, 나아가서 세계에서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나라"라며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줄곧 긴밀하게 협력을 해온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지난 2년여간 한중 관계는 안정적 발전의 큰 방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100년동안 볼수 없었던 대변곡에 직면해 있다"며 "한중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고 양국의 공동된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질높은 융합발전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며 "일대일로의 공동 건설을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서 한중의 입장과 이익이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대화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국 측은 한국이 계속 북측과 관계를 개선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기회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며 "중국과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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