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면 한 그릇, 하루 나트륨 86% 섭취"

건면, 유탕면과 비교해 열량·지방 함량 낮지만…나트륨 함량 비슷한 수준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튀기지 않고 자연건조해 만든 건면이 기름에 튀긴 유탕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량과 지방 함량은 낮지만, 나트륨 함량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농심 신라면 건면, 삼양 손칼국수, 샘표 바지락칼국수, 청수식품 멸치칼국수, 풀무원식품 꽃게탕면 등 시중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인스턴트 건면 12개 제품으로 조사한 품질,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건면 12개 제품의 라면 한 봉지당 평균 열량은 382kcal, 지방 함량 3g로 유탕면(열량 505kcal, 지방 17g)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열량은 1일 일반인(4세 이상 어린이 및 성인) 에너지 필요량 대비 19%, 지방 함량은 1일 기준치 대비 5% 수준으로 낮다.

하지만 건면의 나트륨 함량은 성인 1일 기준치의 86%에 해당하는 1725mg으로 유탕면(1729mg)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샘표식품 얼큰칼국수(2143mg), 청수식품 멸치칼국수(2116mg), 해물칼국수(2006mg)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이 세 제품을 국물까지 모두 섭취할 경우 1일 기준치인 2000mg을 초과하는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꼴이다. 반대로 풀무원식품의 곰탕칼국수 나트륨 함량은 1364mg으로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이외 건면의 단단한 정도인 경도, 씹힘성도 조사했다. 단단한 제품은 농심 얼큰장칼국수, 샘표 얼큰칼국수 등 2개, 중간 제품 7개, 부드러운 제품 3개로 나타났다. 식품을 삼킬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까지 씹는 정도(횟수 또는 시간)을 의미하는 씹힘성이 높은 제품은 풀무원식품 꽃게탕면. 농심 얼큰장칼국수 등 2개, 중간제품 8개, 씹힘성이 낮은 제품 2개였다.

전 제품에서 이물과 보존료는 검출되지 않았다. 비소, 납, 카드뮴 등 중금속도 인체 노출 안전 기준 대비 안전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의 차이가 허용 오차 범위를 초과한 제품은 농심 멸치칼국수와 삼양식품 바지락칼국수였다. 멸치칼국수의 지방은 표시치로 0.7g이었지만 실제 측정치는 1.8g으로 나왔다. 바지락칼국수의 경우 표시 열량은 355kcal인데 반해 실제 측정치는 458kcal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표시개선이 필요한 해당 2개 업체는 권고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보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