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사장 지반 침하, 50대 작업자 3m 높이 추락사

뉴스1 제공 2019.12.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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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관 누수로 지반 약화 추정"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서울 영등포소방서 대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도로가 침하하면서 추락한 작업자 A씨를 구조하고 있다. (영등포소방서 제공) © 뉴스1서울 영등포소방서 대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도로가 침하하면서 추락한 작업자 A씨를 구조하고 있다. (영등포소방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공사장 인근 도로가 침하하면서 50대 작업자가 추락, 목숨을 잃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와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21분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로 메리츠화재 건물 인근 지하보도 공사 현장에서 도로가 붕괴돼 근무 중이던 A씨(54)가 3m 높이에서 추락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현장에 도착해 흙과 아스팔트 등에 매몰된 A씨를 발견했다. 하지만 현장이 협소해 구조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9시8분쯤에서야 인양 구조를 완료했다.

이후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취한 뒤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찾기 위해 검안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지역 지하에 매립된 상수도관에 누수가 있었다.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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