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혈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수소 혈맥으로 재탄생"

머니투데이 헤이그(네덜란드)=장시복 기자 2020.01.0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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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수소'가 그린 청정미래]노아 반 헐스트 네덜란드 경제기후부 수소특사 인터뷰

노아 반 헐스트(noe van hulst) 네덜란드 경제기후부 수소 특사/ 사진제공=네덜란드 경제기후부노아 반 헐스트(noe van hulst) 네덜란드 경제기후부 수소 특사/ 사진제공=네덜란드 경제기후부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에서 천연가스 추출·생산이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천연가스를 운송해온 파이프는 점차 수소 수송용으로 바뀝니다."

노아 반 헐스트(Noé van Hulst) 네덜란드 경제기후부 수소특사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깨끗한 그린 수소를 사용해 산업용은 물론 수송 및 가정용 난방까지 탈탄소화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49% 줄이고, 2050년까지는 기후 중립 상태를 조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헐스트 수소특사는 해외 국가와 수소 협력을 구축·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EU(유럽연합), IEA(국제에너지기구), IPHE(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 등 국제 기구에서 네덜란드 정부를 대표한다.



네덜란드 북부 지역은 대규모 천연자원이 매장된 곳이지만 지난 4~5년간 큰 지진이 발생하고, 폭발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나왔다. 탈 탄소 정책과 맞물려 네덜란드 정부는 이 지역을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전환하는 과제를 진행 중이다.

EC(유럽위원회)에서 보조금을 받아 북부 지역에 '수소 밸리'도 조성했다. 네덜란드 에너지 수송의 중추 역할을 해온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석유화학공업단지/사진=장시복네덜란드 로테르담 석유화학공업단지/사진=장시복
특히 그린 수소가 계절별 저장시스템을 통한 원활한 에너지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헐스트 수소특사는 기대했다. 그는 "네덜란드는 해상 풍력에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2030년까지 풍력은 단순 전력으로 주로 쓰이겠지만, 그 이후에는 수소 생산을 위한 연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를 활용해 천연가스로 생성된 '블루 수소' 공급은 203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헐스트 수소특사는 "현대차와 협력해 자동차·트럭·버스 등 수소 운송 수단 수를 계속 늘려가고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정부는 2025년까지 50곳의 수소충전소 건설과 총 1만5000대의 수소전기차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북부지역 그린수소 공급 구상도/사진제공=Gasunie네덜란드 북부지역 그린수소 공급 구상도/사진제공=Gasu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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