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2300억 지원 받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2.20 18:21
글자크기

마힌드라, 인도 방문 노조에 의사 밝혀...산은 등 韓정부 지원도 요구

쌍용자동차 노사가 지난 11월 '품질 혁신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킥오프 미팅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 노사가 지난 11월 '품질 혁신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킥오프 미팅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 (5,620원 ▼210 -3.60%)에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2300억원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사가 복지 축소, 임금 반납 등으로 자구안을 마련하자 대주주인 마힌드라도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쌍용차 노사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이 같은 내용의 쌍용차 지원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의 지원안은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마힌드라를 방문한 노조에 마힌드라가 투자 의지를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조 자구계획안 설명에 앞서 "마힌드라가 23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은 정부 지원과 동일한 방식으로 현금투자 방식"이라고 인도 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다만 마힌드라가 투자 의향을 내비쳤지만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는 또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포드자동차와의 삼각협력도 추진한다. 포드는 내년 초 포드 엠블럼을 단 쌍용차 2500대를 해외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마힌드라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쌍용차의 경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쌍용차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올 1~11월 누적 판매량은 12만23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이에 쌍용차는 2017년 1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