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웰스테크 플랫폼' 사업 박차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12.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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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코스콤 사장. /사진제공=코스콤정지석 코스콤 사장. /사진제공=코스콤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 코스콤이 '웰스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단순히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 아닌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코스콤은 블록체인 기반의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비 마이 유니콘'(Be My Unicon) 구축을 위해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비 마이 유니콘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비상장사의 주식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비 마이 유니콘을 이용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대금을 입금하면 이후 주주명부 변경까지 비상장주식 거래 전 과정이 블록체인 플랫폼 안에서 투명하게 관리된다.



중소 벤처기업은 주주명부 관리 부담을 덜게 되고 투자자들은 비상장 주식을 한층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플랫폼을 통해 기업은 자사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고 투자자들은 관련 정보들을 받아볼 수도 있다.

비 마이 유니콘은 코스콤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 중 하나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 자회사로 그동안 증권·금융 관련 전산시스템을 관리하고 각종 데이터를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에게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해 왔는데, 앞으로는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한국 오라클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스콤의 금융 클라우드와 오라클의 클라우드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를 연동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금융 클라우드는 고객 신용정보 등 금융사가 갖고 있는 개인정보들을 클라우스 서버에 저장해 이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코스콤은 지난 10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과 함께 국내 최초 금융전용 '퍼블릭 금융클라우드 존'을 출시했다.

코스콤은 블록체인 기반의 비 마이 유니콘이나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등 '웰스테크 플랫폼'(Wealth-Tech Platform)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고객사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인프라 등 첨단기술을 제공하는 사업들을 의미한다.

코스콤 관계자는 "코스콤이 추구하는 데이터 서비스가 자본시장 업계에 정착하면 고객사들은 품질향상과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맞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클라우드화 해 아세안 국가로 전파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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