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매출 1조 클럽 예약… 제약 '빅4' 도약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9.12.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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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조662억 매출 추정, 영업익 개선은 숙제

종근당, 매출 1조 클럽 예약… 제약 '빅4' 도약


종근당 (99,900원 ▼1,700 -1.67%)이 연간 매출액 기준 1조원대 시대 개막을 눈앞에 뒀다. 동시에 유한양행 (68,800원 ▼1,300 -1.85%), 한미약품 (307,500원 ▼8,500 -2.69%), GC녹십자 (109,100원 ▼1,500 -1.36%) 등과 더불어 '1조 클럽' 4대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3일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종근당이 올해 매출액 1조66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액보다 11.5% 증가한 액수다.

3분기까지 7812억원 매출액을 거둔 종근당은 이변이 없는 한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에도 분기별로 2000억원대 중반 매출 실적을 거둬와서다.



올해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이 고르게 성장한 게 주효했다. 3월 출시한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성치료제 케이캡과 4월부터 2차에서 1차 치료제로 급여 기준이 바뀐 골관절치료제 프롤리아주,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일본 허가에 의한 마일스톤 수취 등 긍정적 이벤트가 많았다.

해당 요인들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출 증가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내년에 1조1000억원대, 내후년 1조2000억원대 매출액을 예상하는 이유다. 종근당보다 1년 앞서 지난해 1조원 매출액을 달성한 대웅제약이 올해 1조원 유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연구개발(R&D) 분야 기대감도 커진다. 내년 자가면역치료제 CKD-506 유럽 임상2a상 결과 발표와 함께 대장암치료제 CKD-516 병용투여, 이중항체 폐암 신약 CKD-702, 고지혈증 치료제 CKD-508 임상 1상이 내년 상반기 개시될 예정이다.


이익의 질 개선은 숙제다. 종근당은 2017년 778억원 영업이익을 거둔 후 700억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2021년에야 8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신규 도입약과 기존 제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임상을 확대하는 만큼 기술수출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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