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보사 의혹'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소환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19.12.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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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지난 16일엔 임상개발팀장 구속기소…수사 '윗선' 확대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검찰이 최근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위해 성분을 속인 혐의를 받은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을 구속기소한데 이어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지성)는 이우석(62)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며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월31일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신장세포)인 것이 드러나 인보사의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포의 유래를 착오했고 그 사실을 불찰로 인해 인지하지 못한 채 허가를 신청해 승인받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5월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를 받을 당시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하에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대표를 형사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코오롱 측이 인보사 성분 변경을 언제 알았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지난 16일 코오롱생명과학 임상개발팀장 조모 이사(46)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같은 혐의를 받은 바이오연구소장 김모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28일 한 차례 기각됐다. 검찰은 김 상무에 대한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6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코오롱 티슈진 CFO(최고재무책임자) 권모씨와 코오롱 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씨도 구속기한을 연장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코오롱 티슈진 상장을 위해 인보사의 허위 성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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