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59%' 뛴 동국제약 "더 간다…장기 보유가 답"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12.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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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증권가, 화장품·헬스케어 고성장, 설비투자 지속 중장기 전망 밝아

동국제약이 12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스페이스 라온에서 여성의 치질 관리를 강조하는 '치센과 함께하는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동국제약이 12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스페이스 라온에서 여성의 치질 관리를 강조하는 '치센과 함께하는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동국제약 (17,080원 ▲160 +0.95%)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찍은 데 이어 연초 대비 올해만 59% 상승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화장품·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고성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9일 오전 11시45분 현재 동국제약은 전 거래일 보다 400원(0.56%) 내린 8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찍은 이후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동국제약은 지난 17일과 18일 2거래일 동안 13.21% 상승했다. 연초(1월2일 종가 5만6100원) 대비해선 59%나 상승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목표가를 연이어 올려 잡고 있다. 내년을 포함해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밝게 보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 제약업체지만 기존 제약회사의 개념을 탈피해 다양한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각 사업부문 비중은 전문의약품이 34%, 일반의약품 27%, 헬스케어·생활건강 26%, 동국생명과학 13% 등이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4%로 두자릿수 성장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증가율은 18.5%이다. 화장품·헬스케어부문이 33% 내외로 성장하면서 성장을 견인 중이다.


허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마케팅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서 연평균 14~1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이후에도 과감한 설비투자와 다양한 신제품개발 계획이 있어 기존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종전 9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설비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리고 있다. 2009년에서 2017년까지 Capex(미래의 이윤창출을 위한 지출)는 평균 95억원이었으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361억원 규모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미래를 위한 사업영역 다각화와 자회사의 가치 부각도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무리가 없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정부의 약가 규제도 동국제약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건강보험적자로 2020년에는 약가에 대한 정부규제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비건강보험 관련 대표 제약주인 동국제약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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