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에 결혼한 이세돌, 아내와의 첫 만남은 이랬다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기자 2019.12.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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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은퇴대국에서 '한국형 알파고' NHN '한돌'과 맞대결 제1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뒤 활짝 웃고 있다. 3년 전 세기의 대결로 불린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을 거둬 세상을 놀라게 한 이 9단은 국산 토종 바둑 AI 한돌과의 3차례 대국을 끝으로 파란만장한 24년의 바둑 인생을 마무리한다./사진=뉴스1이세돌 9단이 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은퇴대국에서 '한국형 알파고' NHN '한돌'과 맞대결 제1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뒤 활짝 웃고 있다. 3년 전 세기의 대결로 불린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을 거둬 세상을 놀라게 한 이 9단은 국산 토종 바둑 AI 한돌과의 3차례 대국을 끝으로 파란만장한 24년의 바둑 인생을 마무리한다./사진=뉴스1


이세돌 9단이 방송에 출연해 아내와의 첫 만남 회상했다.

18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는 이세돌 9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스튜디오 방청석에는 이세돌의 아내 김현진 씨도 함께 했다. MC 이동욱은 "두 분은 어떻게 만난 건가. 24살에 일찍 결혼한 편인데 혹시 첫사랑이냐"며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물었다.



이세돌은 "그럴 거다. 아마 첫사랑이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내며 아내를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답했다.

김현진 씨는 "원래 사람이랑 잘 친해지는 편이다. 근데 (이세돌은) 알려진 사람이라서 먼저 편하게 대할 수가 없더라"며 "만나서 반가웠다고 인사하고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타고 가려는데 문을 잡더니 '기념인데 전화번호나 주고받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이동욱은 "이제보니 연애도 9단인 것 같다. 저도 마음에 드는 여성분이 생기면 굳이 택시 태워 보내서 해봐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세돌의 평소 성격에 대한 질문에 김현진 씨는 "사람들이 냉철하고 진지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재미있고 유쾌하다. 이런 모습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한돌의 은퇴대국이 진행되기 전에 촬영됐다. 이동욱은 방송이 나갈 때쯤 진행될 대국에 대해 "이기셨을 것 같냐"고 물었고 이세돌은 "사실 집에도 컴퓨터에 AI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데 내가 못 이긴다. 사실 내가 패했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앞서 이날 정오에 열렸던 대국에서 AI 한돌에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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