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자동차공룡' 탄생…피아트·푸조 합병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12.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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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생산·판매량 870만대 이르는 세계 4위 자동차업체 탄생…"비용 절감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PSA그룹이 합병해 세계 4번째 규모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탄생했다. /사진=로이터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PSA그룹이 합병해 세계 4번째 규모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탄생했다. /사진=로이터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 자동차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PSA그룹이 18일(현지시간) 합병해 세계 4번째 규모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지분 50대 50으로 합병해 생산·판매량에서 글로벌 자동차 조립업체 4위, 매출 기준으로 세계3위 자동차 그룹으로 도약하는 합병계약에 서명했으며 양쪽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간 자동차 생산, 판매량 870만대, 연 매출 1700억유로(약 222조원)에 이르는 세계 4위 자동차업체가 탄생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3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060~1080만대 가량을 팔았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과 남미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예정이다. 피아트는 닷지와 램, 지프, 알파로메오를 보유하고 있고 PSA그룹은 푸보, 시트로앵, 오펠, 복스홀 같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FCA는 전체 판매 465만대중 북미(263만대), 유럽(132만대), 남미(58만대)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PSA는 388만대 중 311만대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합병 기업의 명칭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합병 기업을 이끌고 FCA 회장인 존 엘칸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양사는 성명을 통해 "합병으로 매년 37억유로를 절감해 지속가능한 자동차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면서 "더불어 세계 각국의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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