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사진제공= 파라다이스
단순히 카지노 목적의 관광객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복합리조트가 단순히 카지노만이 목적인 사행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를 비롯, 럭셔리 호텔 등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이 한 곳에 모인 종합관광시설로 관광효과가 커 최근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사진=머니투데이DB
국내에선 동북아 최초로 개장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33만㎡(약 10만평) 규모의 부지에 1조5000억원을 쏟아부어 카지노와 호텔, 테마파크 등을 조성했는데, 매년 고공성장을 거듭한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 모인 카지노 VIP들은 물론, 일반 단체·개별여행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분기에만 1079억원의 카지노 매출을 내며 그룹 전체 카지노 실적의 절반을 책임졌다
복합리조트 시장 가장 돋보이는 일본, 한국은 '글쎄'하지만 '관광대국'을 선언한 일본이 최근 복합리조트 카지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아시아 카지노 판을 흔들고 있다. 이미 한국의 두 배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실적을 자랑하는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관광객 4000만 명, 2030년에는 6000만 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이 바로 럭셔리 복합리조트 카지노다. 해당 시설을 완성되면 가뜩이나 벌어진 양국 관광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일본은 지난해 '카지노 해금법'으로 불리는 복합리조트 카지노 법안을 통과 시키고 주요 도시에 최고급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3곳을 우선 조성키로 결정했다. 법안 통과에만 18년이 걸린만큼 마리나베이샌즈보다 규모가 큰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유력지역으로 떠오른 요코하마에는 글로벌 카지노 복합리조트 업체 '윈리조트(Wynn Resorts)'가 사무소를 설립, 유치전을 펼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인 롯데관광개발의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 /사진=롯데관광개발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는 등 국내 시장에 맞는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충기 교수는 "일본의 복합리조트 카지노 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한국 카지노만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도 이 같은 세계적 흐름에 맞춰 내외국인 카지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