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초고가 표준단독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이 대부분 상승했지만, 서울 평균 상승률(6.8%)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대폭 상향 조정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표준단독주택가격 1위를 기록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대지면적 1758.9㎡) 내년 예정 공시가격은 277억원으로 전년 270억원보다 7억1000만원(2.6%) 올랐다.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대폭 인상된 뒤라 소폭만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3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168,000원 ▼2,800 -1.64%)그룹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1006.4㎡) 공시가격은 올해 165억원에서 내년 167억8000만원으로 뛴다. 2억8000만원(1.7%) 상승했다.
4위 경원세기(센츄리) 오너 일가 소유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1223.0㎡)은 160억4000만원으로 올해 156억원보다 4억4000만원(2.8%) 상승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5위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소유의 한남동 자택(1118.0㎡)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45억1000만원으로 올해 141억원보다 4억1000만원(2.9%) 오른다.
안정호 시몬스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868.3㎡)은 146억7000만원(9억7000만원, 7.1%↑), 이종철 풍농·양주CC회장의 성북동 자택(2824.0㎡)은 133억2000만원(1억2000만원, 0.9%↑), 이동혁 고래해운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883.0㎡)도 126억7000만원(3억7000만원, 3.0%↑)으로 책정됐다.
최고가 표준주택은 대체로 서울 용산구에 집중됐다. 이처럼 최고급 단독주택들이 밀집한 이유는 배후에 남산이 자리하고 있는 데다 거주환경이 좋기 때문이란 의견이다.
한편 내년 표준주택 가격 열람 및 의견청취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7일까지다. 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서 해당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최종 가격은 1월 23일 결정 공시된다.